2011년 연말까지 사용가능한 메가박스 3D 관람권 한 장이 있었으나 상영 영화는 라이온킹 3D 뿐이라... 연말에 그걸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관람한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다시 본 것이다.
간혹 유머 사이트 등에 올라오는 전율의 라이온킹의 오프닝을 다시 보면서 감탄하고 싶었으나, 이어폰을 끼고 혼자서 감탄하며 보는거랑, 옆에 친구가 살짝 신경쓰이는 상태에서 보는거랑은 느낌이 다르더라.
전율의 오프닝이었는데... 너무 자주봐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친구랑 극장에서 다시보니 그럭저럭 그냥저냥
뮤지컬 장면은 고전 애니매이션 마니아에겐 즐거움을 주겠지만, 요즘 관객들은 다소 오글거리는 기분을 줄 수 있다. 물론, 라이온킹 뮤지컬 장면에는 요즘도 종종 들을 수 있는 명곡이 상당히 포진하고 있다.
그리고 역시나, 뮤지컬 장면이 꽤나 섞여있는 디즈니 클래식 애니매이션은 요즘 보기에는 살짝 부담스럽더라. 거기에다가 기저에 깔려있는 여러가지 감정선 등은 분석해보면 꽤나 복잡한 편이지만(햄릿에다가 아버지 컴플렉스 등...)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는지 고전적인 느낌으로 상당히 진행을 단순화한 기분도 든다. 지금보니 그랬다는거지 뭐 절대로 작품이 별로라는게 아니다. 진짜 1940년대~70년대 디즈니 애니매이션이 뻔히 있는데, 비교적 최신(?)인 라이온킹을 고전적이라고 표현해서 좀 걸리긴 하지만, 최근의 만화에 비하면 고전적인 스타일인게 맞으니까... 아무튼 라이온킹의 위엄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하... 하... 하쿠나 마타타!!!! 그것이 인생의 진리!!!!
같이 본 친구 말을 들어보면...이제서야 대구 메가박스 3D관 세팅 실력이 꽤나 괜찮아 진 듯 하다. 라식 수술을 한 친구인데(라식인지 라섹인지 잘 모르겠다), 예전 베오울프 3D(롯데시네마 리얼디 상영 초창기)부터해서 아바타 CGV 아이맥스 3D에 이르기까지, 눈이 아파서 힘들었다는 말을 했었는데... 최근에 대구 메가박스 3D관에서 본 라이온 킹,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 3D는 그럭저럭 볼만했나보다.
그동안 대구 일반 3D 상영관들이 초점을 잘 못맞춘다든지, 3D 영화는 일반 영화에 비해 몇배(2~4배)는 밝게 상영해야하는데 광량 조절에 전혀 신경쓰지 않아 너무 어두워서 화면이 안보인다든지하는 문제 등이 있었는데, 최근에 세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지 어떤지 몰라도 이번엔 대구 메가박스 3D 상영은 꽤나 볼만했다.
라이온 킹 3D(Lion King 3D, 1994, 2011) 예고편
관람 후 3D 안경은 회수하는 곳도 많은데... 직원이 3D 안경 갖고가도 된다더라. 이번엔 안갖고가고 잃어버린 세계 관람할때 갖고 왔다.(동일한 편광안경 방식의 3D 모니터를 가지고 있어서, 집에서 사용하려고... (참고로 삼성3D TV나 엔비디아 3D비전은 셔텨글래스 방식이라 안경이 달라 가져와도 쓸 수 없다.) 회수하는 경우엔 당연히 안경은 반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