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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픽썬더 관람경고! 다음분들은 보지마세요! 취향타는 코믹 영화

할랑할랑 2008. 12. 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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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픽썬더 관람경고! 다음분들은 보지마세요! 취향타는 코믹 영화

※ 일단 개인적으로 저는 꽤나 흥미롭게 봤습니다. 영화 전체가 할리우드 영화판에 대한 풍자인데, 그럭저럭 하더군요. 다양한 미국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광들을 위한 코믹 드라마고 해야할 것 같더군요.

많은 악평만큼 나쁜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종일관 배꼽잡는 빵빵 터지는 단순한 코미디도 아닙니다. 일반 코미디를 찾는 분들은 지루해 할 수 있는 드라마 진행이 꽤나 많지요 물론 그런 장면들도 약간의 풍자가 섞여있고, 이리저리 배치해놓은 잔재미도 많지만, 우리나라에선 비주류 취향에 가까운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 취향에 따라서, 정말 재미있고 기발한 코미디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 이 영화는 취향에 따라 극명하게 의견이 갈릴 영화입니다.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 올라오는 패러디에 대한 글이나, 다양한 카메오 등의 볼거리에 대한 예찬 등을 보면서, "정말 자신의 취향과 잘 맞는지, 이 영화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갔다가 욕하고 나올 분들"을 생각해서 포스팅합니다.

일단 소재나 줄거리 자체는 괜찮은 것 같은데...

- 영화사 '트로픽 선더' 블로그 공식 줄거리

 할리우드 액션스타 터그 스피드맨(벤 스틸러), 오스카 5회 수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커크 라자러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악명높은 코믹배우 제프 포트노이(잭 블랙)가 출연하는 초특급 전쟁블록버스터가 기획된다. 하지만, 수습불능 자뻑 배우들의 기싸움으로 촬영장에는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 5일만에 제작비를 탕진한 감독은 제작자 레스 그로스맨(톰크루즈)에게 심하게 추궁 당한다. 원작자 클로버(닉 놀테)의 조언에 따라, 영화의 리얼함을 위해 실제 정글로 배우들을 끌고간 감독. 하지만, 그곳에서 진짜 마약밀매업자들을 만나 생생한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출처] <트로픽 썬더> _ Synopsis|작성자 트로픽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모두 다 웃고 즐길 수 있는 무난하고 평범한 코미디 영화가 아닌 점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영화를 즐긴 분들과, 즐기지 못한 분들의 평점이 거의 극과 극이더군요.

플래툰? ㅎㅎ



※ 트로픽썬더 관람 경고! 다음 분들은 보지마시오! 취향타는 코믹 영화


1. 잔인한 것 못 보시는 분

재미있다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짧게 "미국식 엽기코미디", "19금 엽기 하드코어"라는 말을 붙이시더군요. 영화 내내 잔인한 장면만 있는건 아니지만, 영화 초반부유혈낭자, 신체 훼손, 내장 등이 나옵니다(영화 내용상 그게 어떤 다른 장치이든 상관없이, 하드고어에 가까운 장면이긴 함)

물론 영화가 전체적으로 내내 잔인한 장면이 주로 나오는 영화는 아니고요. 초반부에만 잠깐 나옵니다. 이 장면이 '별로 잔인한 장면도 아니다'는 분들도 있겠죠.(요즘 하드고어 영화들에 비하면...)

그치만 특히, 잔인한 것 잘 못보는 여자 친구 손잡고, "오랜만에 유쾌하고 스케일 큰 미국 코미디 영화 보러가자"라고 했다가 어떻게 될지... (여성분들도 잔인한 것 잘 보시거나 오히려 즐기시는 분들도 많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잔인한 장면에 그렇게 많이 거부감은 없습니다. 에드가 포우, 사이먼 페그,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뜨거운 녀석들(Hot Fuzz)'는 "그 해 제가 본 최고의 영화"로 남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인데, 영화마다 꼭 중간에 조금씩 하드고어한 장면을 넣더군요. 그것만 없었으면 저도 좀 더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녔을 영화들인데... 물론, 오히려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 환호하고 즐기는 분들도 있지만요.




2. 미국식 유머 감각(미국식 개그 코드, 소위 양키 센스)을 싫어하시는 분

"한국 관객 정서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혹은 "하드코어 양키 쎈스 코미디"고들 한다면 대충 어떤 분위기의 영화인지 짐작하실 듯 하네요. 미국에서 다크나이트를 밀어내고 3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했다지만, 다분히 미국 정서에 통할 만 한 그런 영화라는 평이 많습니다. 엽기 패러디도 있고, 다양한 특별출연에, 욕설 막말 난무, 좀 정신없어지는 미국식 코미디, 그리고 위에서 이미 말씀드린 '잔인한 장면의 유머'들도 있고요.

잭 블랙! 잭 블랙 좋아하는 사람 많음

게다가, 영화 초반부가 많이 재밌는 반면, 중반부는 지루하다는 분들도 많은데, 중반부터는 대체로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저야 뭐 그런 장면들도 적당히 흥미롭게 봤고, 진지함 속에서도 개그 코드가 잘 맞는 분들은 잔재미를 많이 찾으실 겁니다만... 그냥 시종일관 코미디를 기대하셨다면 도중에 좀 지루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영화의 장점. 정말 재미있게 감상하신 분들의 영화평

영화 소개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아, 이번엔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의 '좋은 평가/관람 후기'을 간단히 소개해드립니다.(저도 뭐 '트로픽썬더'를 적당히 즐기며 볼 수 있지만, 워낙 취향타는 영화라 취향 안맞는 분들께 미리 권고 차원에서 올린 글입니다)

- 인터넷을 통해 이미 공개된 다양한 가짜 다큐멘터리, 가짜 코믹 패러디 광고들이 있죠. 영화 초반부에 그런 기발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 예상을 깬 까메오들의 특별 출연, 그리고 영화사에서도 가장 홍보의 중점으로 두는 화려한 주연 배우진도 장점입니다.
- 위에서 말한 잔인한 장면들은 오히려 어떤 분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영화 상영 시간 내내 잔인한 장면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 할리우드 영화 제작 시스템, 미디어에 대한 풍자와 비꼬기도 꽤나 녹아들어 있습니다. 일부러 삼류 B급 영화적 취향을 드러내보이면서, 그 속에서 헐리웃 주류를 비판하는 그런 식인 듯. 그런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내내 웃기는 영화는 아니고 간혹 드라마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드라마 조차도 풍자고 패러디더군요. 간혹 눈여겨보지 않거나, 개그 코드나 맞지 않으면 지나칠만한 잔 재미가 많은 영화입니다. 

트로픽썬더(2008, Tropic Thunder)
감독 : 벤 스틸러(Ben Stiller)
주연 : 벤 스틸러(Ben Stiller),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잭 블랙(Jack Black)
출연 : 매튜 매커너히(Matthew McConaughey), 닉 놀테(Nick Nolte)

일반등급 공개용 예고편


※ 참고용 링크

- 네이버 영화 평점
- 다음 영화 평점
- 네이버 지식in '등급이 몇 세 인가요?'
- 네이버 지식in '트로픽선더 어떤가요? 친구가 잔인한거 싫어하는데'
- '제작비만큼 코믹하진 않으나, 좋은 배우들덕에 재밌는 트로픽선더'
- '저질 양키식 코미디 영화 트로픽 썬더'
- 익스트림무비 '톰 크루즈 엽기 댄스 공개'(관람평 댓글 참고하세요)
- '미국식 유머의 한계를 보여주는 트로픽 썬더'
-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큰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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