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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에 모든 걸 바친 남자들 - 달콤한 인생, 데스 센텐스, 테이큰

할랑할랑 2008. 11. 2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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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에 모든 것을 건 남자의 비정하고 슬픈 눈빛 - 달콤한 인생, 데스 센텐스, 테이큰

달콤한 인생(2005) 김지운 감독,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주연
데스 센텐스(Death Sentence, 2007)
제임스 완 감독, 케빈 베이컨, 가렛 헤드룬드 주연
테이큰(Taken, 2008)
피에르 모렐 감독,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주연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상영 당시 감상하면서 꽤나 충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이런 떼깔있고 분위기있는 느와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구나 싶었던... 이병헌의 연기가 대단했고요.

달콤한 인생 예고편


테이큰은 딸을 구출하는 아버지이지, 결코 복수를 꿈꾸는 아버지는 아니지만, 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관련자들을 처단하는 장면들은, 딸을 납치하고 이용한 악당들을 복수하는 과정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조직의 거물 판매상 쯤 되는 자를 처단하는 장면(샹클레어를 엘레베이터에서 죽이는 씬)은, '달콤한 인생'에서 김뢰하(문석 역)를 죽이는 장면과 겹쳐보이더군요.

테이큰 예고편
 

달콤한 인생에서의 김뢰하를 죽이는 장면. 이미 팔 다리에 총을 맞고 구석에 쓰러진 김뢰하를 향해 위해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총을 연사하는 이병헌. 대사 없이 죽음을 앞에둔 김뢰하의 눈물과 이병헌의 권총 연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이큰에서 브라이언(리암 니슨)이 샹클레어(제라르 왓킨스)를 죽이는 장면도 비슷한 인상이었는데요. 상클레어(Stait Clair, St. Clair)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은 주인공이, 이미 총을 몇발 맞고 무력하게 엘레베이터 구석에 쳐박혀 있는 샹클레어를 내려다보며 총을 연사하여 무참하게 죽입니다.

Saint Clair(샹클레어/상클레어 : 제라르 왓킨스, Gerard Watkins)
이해해주시오. 사업일뿐, 개인적인 개인적인 감정은 없소.
Please understand. It was all business, it wasn't personal.

Bryan(리암 니슨, Liam Neeson)
It was all personal to me.
내겐 지극히 개인적이야.


데스 센턴스는 거의 순수하게 복수만을 바라보는 사내의 변화를 그린게 아닐까 싶네요. 말 그대로, 악당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그러나 어설프게 끼운 복수의 첫 단추는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고, 결국 본격적인 복수극을 펼치게 됩니다. 역시 케빈 베이컨의 연기가 뛰어나서 몰입하게 되더군요.

데스 센텐스 예고편

돈으로 장비(무기)의 우월함을 얻은 주인공은 건달 소굴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립니다만, 복수의 끝은 허무함이죠.

데스 센턴스는 후반부에 총을 구입하고 깡패 소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그냥 달콤한 인생이 한번 더 떠오르더군요. 뭐,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복수극의 전형적인 줄거리이기는 하겠지만, 그만큼 '달콤한 인생'이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요?

예전한 푸근한 인상으로 코미디에 출연했던 존 굿맨(John Goodman)이 굵은 뿔테 안경을 쓰고, 악당 아버지이자 총기 판매상으로 나오니 인상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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