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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래스와 그로밋 신작, 해석하며 찾은 숨은 잔재미, 패러디들! (영어 자막을 보면서...) :: Wallace and Gromit in A Matter of Loaf And Death(월래스와 그로밋, 빵이냐 죽음이냐)

할랑할랑 2008. 12. 1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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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래스와 그로밋 신작, 해석하며 찾은 숨어있는 잔재미, 패러디들! (영어 자막을 보면서...) :: Wallace and Gromit in A Matter of Loaf And Death(월래스와 그로밋, 빵이냐 죽음이냐)

월레스&그로밋 2008년 12월 호주/영국 방영한 신작입니다. 자막 없이 봐도 대충은 알지만, 마침 해외 자막사이트(opensubtitles.org)에 영문 srt 자막을 올려놓았더군요.

TV 방영이므로, 영어 자막도 해외의 누군가 광팬이 직접 들으며 타이핑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끔 의외로 제 귀엔 들리는 부분을 잘못 써놓은 곳이 있더군요(별로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영문 자막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이런저런 표현들을 모아봤습니다.

- 참고 : 월레스&그로밋 2008 신작, A Matter of Loaf and Death!(리뷰 및 동영상 UCC 사이트 링크 모음)

국내 자막 사이트 : 씨네스트 자막(cineast.kr)
영어 자막(srt) : opensubtitles.org

※ 스포일러 경고! 월래스와 그로밋 신작 A Matter of Loaf And Death에 대한 스포일러(spoiler)가 가득합니다.

※ 일반적인 용법 같은 것은 '더보기'로 보도록 가려두었고, 영화를 보다가 미쳐 보지 못했던, 작고 귀여운 유머들 위주로 써놨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잔재미, 숨겨진 재미가 많더군요. 중간 중간 '더보기'를 누르면, 다른 표현들에 대한 얘기도 있습니다. 잔재미와 함께, 제가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내용도 함께 나열해보았습니다. 제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내용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




신문을 잘 보면 재밌는게 많습니다. 이번 편의 소재가 '제빵, 제과업'이기도 해서인지, 음식이름을 이용한 언어유희가 많은데요. 일단 'Baker Bob'은 '제빵사 밥'도 되지만, 거꾸로 'Bob Baker'가 바로 이번 작품의 각본가입니다. 신문 이름은 Daily Grind입니다. 이번 직업이 제빵사니까, 방앗간 소재로 '매일 방앗간 소식' 정도가 되지 않나 싶네요.

이건 좀 문제가 있는 시각일 수도 있는데, 올해에만 12명 사망했다는 문구를 보니, '해리포터 출연진 로버트 녹스 피살 - 올해에만 청소년 살인 ??명째'라던 기사가 떠오르더군요.

재밌는 건, 연쇄살인범(Serial Killer, 씨리얼 킬러)를 시리얼 킬러(Cereal Killer)라고 적어놨다는 겁니다.






Bake-o-Lite라는 제과회사 명인데, 해석하기 참 모호합니다. 어드벤처 게임 등에도 이런 식의 작명이 많이 등장하는데 주로 약간의 유머를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주)가벼운 빵' 이런식으로 굳이 해석하기도 그렇고...

이불에 '베이크-오-라이트' 빵과 함께 더욱 날씬하게!(혹은 얇고 가볍게?) 라고 되어있더군요.(Get slimmer with... Bake-o-Lite) 이런저런 작은 문구가 많지만, 자막에 넣으면 오히려 정신사나워지니 그냥 패스...







작은 문구로 'Flour to the People!'이 있는 건, '고객에게 드릴 밀가루'라면 좀 이상하고, 차 뒷편에 붙은걸로 봐선, '아이가 타고 있어요'처럼 '빵이 있어요. 빵 조심!'쯤이 아닌가 싶더군요.

Dough는 덜 구운 빵, 가루 반죽, 밀가루 덩어리라는데, 차 안에서 구워가며 집 앞까지 배달한다는 건가 싶더군요. 발명가인 월래스와 그로밋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긴 한데...






Well done. 작품마다 나오는 개그입니다. 잘했다는 소리도 되고, 완전 굽혔다는 소리도 되는거죠. 그나저나, 월래스는 저렇게 바싹 태운 빵을 먹고도 건강할까? 다들 발암물질 조심...






fly to Venice with Cheesy Jet

cheesy : 치즈질의, (속어) 하찮은, 싸구려의

월래스가 가장 좋아하는, 치즈(cheese)를 이용한 말장난인데, 비행사 상호명이 마치 '치즈 제트' 혹은 '싸구려 항공' 정도가 되어버리는 군요. '싸구려 항공으로 베니스 여행을!'




잠 못드는 그로밋의 방문에 붙어있는 포스터는 바로 유명한 고전 명화 1941년작 '시민 케인(Citizen Kane)'의 말장난 입니다. 개가 주인공이니, '시민 견공(Citizen Canine)'이군요!

canine : 개의, 개, 송곳니




'플러플'이 다시 주워다준 '그로밋'의 물건 중에 모이는 LP 음반은 '비틀스(Beatles)' 패러디 '비글스(Beagles)' 입니다. beagle은 토끼 사냥용 다리가 짧은 개인데, 요즘엔 3대 악마견인가, 4대 지랄견인가로 유명하더군요. 절대로 키우지 말라는 바로 그 견공




그 다음 음반은 바로 '퍼피 러브(Puppy love)' 원래 단어 뜻은 '풋사랑(calf love)'로 해석할 수 있지만, 중의법으로 그로밋과 플러플의 사랑을 상징하기도 하고요. 해당 LP판 가수가 '도기 오스먼드(Doggy Osmond)'입니다. '멍멍이 오즈몬드' 쯤 되겠는데, 실제 '퍼피 러브' 노래의 가수명은 '도니 오스먼드(Donny Osmond)'입니다. 원래 폴 앵카(Paul Anka)의 곡인데, 도니가 1972년 어린 시절 불러서 또 한번 히트쳤던 곡입니다. 영화가 끝날 때 조금 들을 수 있는데,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아, 완전 귀여운 여성 아이돌 가수의 목소리처럼 들립니다.
- 이 노래 가수가 남자라고? 올드팝 'Puppy Love'

McFlea는 현재 영국에서 유명한 팝, 록 그룹, '맥플라이(McFly)'의 패러디겠네요. flea는 벼룩입니다.
- 위키피디아 : McFly







12a Pastry Rise

파이엘라의 저택 입구에 있는 문구인데... '빵 굽는 거리 12번지', '빵이 익는 거리 12번지'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긴 하더군요. 12a는 번지수인 것 같고, Pastry Rise가 거리명인 것 같은데, 페이스트리 빵 반죽이 부풀어오른다는 소리니까...






WMD : 대량 살상 무기

- WMD 약자가 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부시 대통령의 미국이, 한창 이라크 때려잡을 때 말했던 거죠.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고. 다른 약자로도 생각해볼까 했는데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암튼 주방 기구들을 위험한 무기라고 지칭한 의미이자 개그, 유머




he's a complete fruitcake.

음식이름이 들어간 속어를 이용한 개그인 것 같네요. 그냥 fruit cake하면 과일 케이크지만, 이런 표현이 있답니다.
- 참고 : 위키피디아 fruitcake

He is a complete fruitcake. (= 영국, 미국에서 'crazy person'이라고 모욕하는 욕설)



 






F&G! 플러플♡그로밋?!

후반부, '플러플이 아프다'고 던진 미끼를 덥석 문 그로밋이, 다시 한번 파이엘라 집을 찾아갈 때, 파이엘라 집 앞 나무에 저런게 있더군요. F♡G가 뭘까... Fluffles (love) Gromit이 아닐까 싶더군요.




왜 파이엘라가 13명의 희생자에 집착하는가? baker's dozen

서양에선 빵 한 다스(dozen)가 12개가 아니라 13개라고 합니다. 중세 시대에, 제과점에서 손님에게 거스름돈을 잘못 거슬러줬다간, 큰 벌을 받을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걸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12개 가격에 빵 13개를 끼워준 것이 시초라고 하는군요. 저는 또, 처음엔 '후한 인심의 표시'로 '빵 12개 가격에 하나 더!'인가 했는데... 물론 '후한 인심'의 표현일 수도 있죠. 어디까지나 '기원'이 그렇다는 얘기니까...
(참고 : 위키피디아 Baker's dozen)







처음 동물원엔 없던 문구가?! Sponsored by Superb Snaps

'Superb Snaps'는 사진 촬영 회사나 필름 회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동물원에서 볼땐 없었는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 보니 PPL(Product Placement, 제품 간접 노출, 끼워넣기 광고)인가 했는데, 그냥 일반적 용어로 '기막힌 사진들'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네요. 실제 저런 상호명의 회사가 있는 지는 의문. 파이엘라 최후를 또다른 개그로 승화시키는 장치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또다른 패러디 LP 음반들!
푸치니(Puccini) → 멍멍이(Poochini)

지아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는 오페라 나비부인, 토스카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작곡가입니다. 반면 푸치(Poochy)는 주로 강아지 관련해서 쓰이는 의성어 같은 것 같더군요. 말장난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 하운드 오브 뮤직(The Hound of Music)

사운드 오브 뮤직은 대박 히트 뮤지컬, 1965년작 영화죠. 하운드는 사냥개입니다. 끝까지 말장난

음반사 이름 Parlobone. bone(개 뼈다귀)이 들어가는 걸로 봐서 역시 말장난인 것 같은데, 원래있는 음반사 이름을 비튼건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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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레스와 그로밋 2002 단편선 '요절복통 기막힌 발명품들(Cracking Contrapsion)'
- 이 노래 가수가 남자라고? 올드팝 'Pupp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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