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E에 시고니 위버의 목소리! 월-E 숨겨진 뒷이야기들/비하인드 스토리, 비밀(secrets), 트리비아(trivia)
[월-E(WALL-E) 스포일러 왕창 포함입니다]

앤드류 스탠튼 감독(니모를 찾아서, 월-E) 음성 해설(코멘터리)에 담긴 재밌는 뒷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1. SF팬들의 로망 시고니 위버의 목소리!

 에일리언(에이리언/Alien) 시리즈의 시고니 위버 목소리가 들어가있다고 합니다. 액시엄(Axiom) 함선의 컴퓨터 음성이 바로 시고니 위버의 목소리!


 감독이 처음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어느 정도 완성한 후에 직접 시고니 위버에게 부탁하기 위해서 미뤄두고 있었다는 군요. 그래서 제작자에게도 '나중에 꼭 쓸 일이 있을테니, 자금을 좀 비축해둬라'고 했다는군요.

여전사로 변신했던 에이리언2의 폼나는 전투장면. 정말 멋있었습니다

 녹음 중에, 시고니 위버에게 에이리언에 나왔던 마더 컴퓨터가 되는 거라고 농담을 던졌더니,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웃었다고도 합니다.(에이리언 1편에서도 컴퓨터때문에 좀 힘들어졌던걸로 기억)





2. 밖에서 용접하다 갖힌(?) 로봇의 운명은? 코믹 보너스 단편 Burn-E!

바로 이 장면입니다. 자신의 책무를 묵묵히 수행하다 바깥에 갖히는(?) 비운의 로봇

 월-E DVD, 블루레이 등에 포함된 스페셜입니다. 월-E를 재밌게 본 분들은 꼭 보셔야할 개그 단편극입니다. 링크를 참고하세요.
- WALL-E 코믹 스페셜 단편극 BURN-E! 픽사의 기발함!





3. 쓰레기장에서 월-E와 이브의 역할은 원래 정반대였다!

예고편에서만 볼 수 있었떤 바로 그 장면!

 포틀랜드 테스트 시사를 마치고, 쓰레기 투하구 장면에서부터 대대적인 스토리 수정이 있었답니다. 거의 완성된 장면을 다시 만들었다는군요! 덕분에 DVD제작팀만은 '삭제 장면'이 많아졌다며 기뻐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쓰레기 투하구에서 월-E와 이브의 역할이 정반대였습니다. 삭제 장면 동영상을 보려면 다음 링크로 가보세요.
- 월-E 삭제장면! 실제 영화와는 정반대였던 장면! 그외 삭제 장면들!





4. 피자 플래닛 트럭! 픽사 매니아는 알만한 피자플래닛

식물 못 찾아서 성깔부리던 이브

 픽사의 작품에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몇몇 소품들이 있지요. 작품 곧곧에 종종 2~3년 후에나 나올 다음 작품의 캐릭터들이 이미 들어가있기도하고요, 매 작품마다 '피자 행성 트럭'이 꼭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지구 전체가 쓰레기장처럼 되어있었으니, 간단히 넣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브가 식물을 찾아다니는 도중 나옵니다.

다른 작품에 등장한 피자 플래닛 트럭 장면 모음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보세요.
- 픽사 작품 속 마니아용 조크! 영화를 넘나드는 캐릭터들, 피자 플래닛





5. A113의 숨겨진 의미는? :: 픽사 마니아


 픽사 이전 작품들에도 A113이라는 글자가 등장했다는군요. A113은 지구 재건 계획과 식물에 대한 명령어(directive)였는데, 사실 A113은 캘리포니아 미술대학의 강의실 번호였다고 합니다.
- 픽사 작품 속 마니아용 조크! A113, 영화를 넘나드는 캐릭터들, 피자 플래닛 등





6. 역대 선장들은 누굴까? 그리고 인간의 수명이 도대체 몇 살인거야

 역대 선장들의 얼굴은 다름아닌 월-E 스토리 작가들이라고 합니다. 스토리 작가들 얼굴을 쭉쭉 늘여놓은 것이라고 하네요. 선장 이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텝롤 엔딩크레딧 제작진의 스토리 작가 이름과 일치한답니다.

그런데, 700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겨우 선장이 6명 뿐이군요? 그럼 수명이 도대체 얼마란 소리? 140년간 선장이었던 사람은 수명이 최소 160살은 되었을 듯??!

Captain Reardon 2105-2248(선장직만 143년 수행) → Story Supervisor : Jim Reardon
Captain Fee 2248-2379(선장직 131년 수행) → Story Artist : Brian Fee
Captain Thompson 2380-2520(140년간 선장) → Story Artist : Derek Thompson
Captain Brace 2521-2645(선장직만 124년간) → Story Artist : Max Brace
Captain O'Brien 2646-2774(선장직 수행만 128년) → Story Artist : Kevin O'Brien

이 분들, 스토리 작가 명단에 죄다 있는 분들입니다






7. 액시엄 쓰레기장의 로봇 이름은 WALL-A


 액시엄 쓰레기장에서 월-E를 닮았던 거대 로봇들. 이건 그냥 열심히 보신 분들은 이미 보신 걸텐데요. WALL-E :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이듯, WALL-A라면, Axiom의 폐기물 수거.처리 로봇이라는 뜻이겠네요.





8. 월-E가 쌓아놓은 거대한 탑은 도대체 어떻게 처리할 계획이었던 걸까?


 DVD 서플먼트 스페셜피처 중에 BnL의 '지구 대청소 작선'에 대한 광고가 있습니다. 뭐 별건 아니지만, 월-E 팬이시고, 정품 DVD(2-disc) 혹은 블루레이를 접하지 못한 분들은 한번 구경해보세요.
- 월-E가 쌓은 탑은 어떻게 처리할까? 보너스 영상 샘플 보기





9. 감독과 친구의 목소리 카메오 출연


 앤드류 스탠튼 감독과 친구(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제프 피전이 목소리 카메오 출연을 했다네요. 친구들끼리 일상적으로 자주하는 대화가 그대로 녹아들어갔다고 합니다.





10. 선장 목소리의 주인공은?

 라따뚜이에서도 주요 배역의 목소리가 전문 성우도 아니고, 연기자도 아니라는 점이 놀라웠는데요. 라따뚜이에서 링귀니(새로운 주방장)는 픽사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루 로마노', 레미(동생 쥐)의 목소리는 애니매이터 '피터 손'이 맡았다죠.
- 라따뚜이 메이킹, 제작과정, 감독 인터뷰 등 모음

 월-E 선장의 목소리는, 아동 상담 프로그램인 '대디 데이 케어(Daddy Day Care)'의 상담 부모 중 한명이라고 하네요. 뭐, 사실 연기자 출신이거나 연기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상태에서, 감독이 선장 적임자를 찾다가 이 분을 캐스팅했다는군요.





11. 대형 군중 장면!


 대형 군중이 등장하고, 수천개의 의자가 기울어지는 장면을 위해서 아꼈던 돈을 풀았다고 합니다. 피터 잭슨 덕분에 유명해진, 뉴질랜드 특수효과 회사 웨타디지털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12. 2001년 우주의 오디세이 패러디


 알만한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패러디 장면입니다. 개그 코믹 장면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론 전율이 흐르던 장면이기도 한데요. 테스트 시사회에서 어떤 청년은 저 장면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를 했다고 하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로 가보세요.
- 월-E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13. 노아의 방주 상징

액시엄 = 노아의 방주
월-E와 이브 = 비둘기
월-E와 이브가 가져온 장화 속의 풀 = 노아가 날려보낸 비둘기가 꺾어온 나뭇가지





14. 엔딩크레딧 이후 등장하는 월-E와, 뜬금없이 등장하는 BnL 로고

 추가 장면을 기다리며 엔딩 크레딧 스텝롤을 보두 본 사람들을 위한 반짝 선물처럼, 픽사 로고에 월-E가 등장해서 웃음을 줍니다. 그러더니 그 다음에는 BnL 로고가 뜬금없이 나오더군요. 그냥 로고만 나오고 끝납니다.

끝까지 기다리면 월-E와 룩소 주니어가 함께 나오고

뜬금없이 BnL 로고가 나오고 끝납니다

월-E의 스텝롤도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역시나 엔딩크레딧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던 픽사 영화답게,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했더군요.


처음엔 암각 벽화로 시작해서, 점차 바뀌어 가는 미술 사조(인상파라든지, 고흐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따라서, 액시엄의 인류가 지구에 다시 정착하는 과정을 환상적으로 보여줍니다.


스텝롤이 올라가는 동안에도, 역시 아기자기한 도트 캐릭터(8비트 게임기 시절의 캐릭터 형상화 이미지)로 영화 내용 자체를 요약해서 보여주더군요.

보다보면, 거의 전체 스토리 요약을 해줍니다.





15. '헬로 돌리'와 월-E 노래들


 
원래는 30년대 스윙 음악을 넣을까 했는데, '벨빌의 세쌍둥이'라는 작품도 스윙 음악이 나오고 판토마임 처럼 대사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혹시라도 베꼈다는 소리 들을까봐 스윙 음악은 접었고요. 그러다 학창 시절 학생들이 심심찮게 공연했었던 뮤지컬 '헬로 돌리'가 생각났고, 듣다보니 가사도 절묘하게 딱딱 맞아떨어져서 이거다 싶었답니다. 오프닝 보면 정말 가사가 절묘하죠.

아래 글로 가보시면, 자세한 이야기와 노래 가사 한글 번역 등이 있습니다.
- '헬로 돌리'와 월-E 노래 가사 번역, 월-E에 나온 다른 노래들(Don't Worry Be Happy, 장밋빛 인생 등)





16. 월-E 비과학적 설정, 과학적 오류


 감독이 우주 유영 장면을 예로 들며 '우주에서 소리가 들리고, 화염이 일고, 액시엄 뒤 배경으로 있는 성운 등은 명백한 과학적 오류'라고 설명하더군요. '영화적/만화적 용인'이라고 해야할까... 비과학적 설정이긴 하지만, 실수라기 보다는 대부분 문학적/만화적 용인을 해준거라고 봐야겠네요^^;

 '5월의 작은 선인장'님께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한 글이 있습니다.
 - [Wall-E] 제작진의 황당한 실수들 11가지(5월의 작은 선인장 님 블로그)




 이 외에도, 코멘터리를 계속 보시면, 왜 이런 장면을 이렇게 했을까 하는 점을 잘 해설해주고 있습니다. "월-E의 팬이라면 코멘터리도 보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코멘터리(음성해설)만을 두 시간동안 멍하니 쳐다본다는 건 어찌보면 좀 갑갑한 일이죠. 그럴땐 코멘터리 대사 발췌록이나 음성 해설 대사(smi) 파일 등을 찾아보셔도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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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로 돌리'와 월-E 노래 가사 번역, 월-E에 나온 다른 노래들(Don't Worry Be Happy, 장밋빛 인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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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할랑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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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oldenbug 2008.12.01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실제 영화를 볼 때도 선장들의 역대연표가 참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가 의아했던 것은 '저렇게 비만이 되어서도 100살 이상 살 수 있을 정도로 의학이 발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였답니다. ㅋㅋㅋ
    그런데 제가 글을 쓸 때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죠. ^o^

    • 할랑할랑 2008.12.01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넹ㅎㅎ그렇죠^^; 미래 배경의 SF이니, 대충 '의학,생명공학,과기술 발달로 오래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과장해서 표현한게 아닌가 싶네요^^;

  2. 2015.06.15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