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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한국영화 전형. 신파도 못 살리고, 소동극도 지루하고 - 얼렁뚱땅 "뜨거운 오후"?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

할랑할랑 2007. 11. 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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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 출연진은 어마어마한데...

안타까운 한국영화의 전형인가? 얼렁뚱땅 "뜨거운 오후"? 신파도 못 살리고, 소동극도 지루하고... "마을금고 연쇄습격사건"을 보고 왔습니다. 올 초 촬영이 끝났던 시점의 제목은 "성난 펭귄"

dog day afternoon

여러모로 "뜨거운 오후"가 떠오르더군요

찬찬히 뜯어보면, 구석구석에 다양한 요소를 배치하려 노력한 흔적은 보이긴 합니다만.

드라마도 살지 않고, 스릴러적 경향도 띄지 않고, 신파극도 의도한만큼 효과적이지 못하고, 감동도 없고, 범죄물도 아니고, 소동극의 형태를 띄려 했으나 소동극도 흐지부지하고. 코미디도 아니고.

feature

출연진은 단연 탁월합니다. 유명 조연 명배우 총집합

인질극 상황은 최근 EBS에서 본 1975년 알 파치노 주연의 수작 "뜨거운 오후(개같은 오후, Dog Day Afternoon)"와 자꾸 비교가 되는 바람에 더더욱 허술함이 눈에 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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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뜨거운 오후"와 비교되는 상황이 많이 나옵니다.
인질극 상황 전개 자체는 "뜨거운 오후"를 참고해 만든게 아닌가 싶을 정도

대사 치는 게 이상합니다. 배우들의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는 대사. 그나마 백운식님은 특유의 말투로 어느 정도 소화해냈지만, 다른 분들 대사는 뭔가 내가 어색하게 쓴 듯한 대사.

코믹하고 긴박감있는 소동극을 만들고 싶어한 듯 하지만, 어째 긴박감이나 코믹은 하나도 살지 않고, 편집은 밋밋하고 TV 드라마보다 지루합니다.

결말은, 영화 초반부의 분위기에서 충분히 예상가능한 결말. 영화를 30분 가량 보고 난 후 우려했던 결말이 그대로 나오더군요.

멋진 배우들, 날고 기는 조연들을 모두 모아놓고 어색한 대사와 상황 연출, 똑같은 대사만 무한 반복하는 안스러운 모습. 어색하고 억지스런 상황전개. 학예회 분위기. 지루한 편집

후반부에는 현금인출기 장면에서 딱 한 번 웃었네요.

여러모로 안타까운 한국 영화. 포스터와 제목에서 떠오르던 이미지 그대로("별로 재미없겠다 그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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