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배트맨이 되어보자, 배트맨 아캄 VR, 1인칭 배트맨 체험형 가상현실 게임, E3 2016 베스트 VR게임 선정, 게임 플레이 영상(Batman Arkham VR, Rocksteady Studios, Warner Bros., E3 Best VR Game)
올해 E3에서 최고의 VR게임(2016 E3 Game Critics Award for Best VR Game.)으로 선정될 정도로, 여전히 락스테디와 워너의 아캄 시리즈 게임답게 허술하게 만들진 않은 것 같다. 플레이스테이션VR(Playstation VR, PS VR,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 VR 기기) 전용으로 발매
1인칭이라 배트맨의 뒷모습을 볼 수 없는게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일단 VR게임이라 당연히 1인칭으로 된 것 같고...(헤드마운트 고글 스타일의 안경을 쓰고 3D 입체감을 느끼며 게임을 즐기는 형태)
아래 영상은 IGN에서 유튜브에 공개한 아캄VR 초반 12분 플레이 영상 (The First 12 Minutes of Batman: Arkham VR (IGN, YouTube) : https://youtu.be/kEULnm5oPks) 게임 전체 플레이 영상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글 하단에 게재하였다.
배트맨 VR체험이 목적이다 보니.. 어릴적 악몽(부모님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게임은, 알프레드를 만나 저택에서 배트케이브로 이동하고, 배트맨 슈트를 착용하는 과정까지 모두 상세하게 구현되어있다.
어린시절 브루스 웨인의 부모가 죽음을 맞이하는 악몽을 꾸며 시작
저택에서 알프레드가 반겨준다
피아노 버튼을 누르면 배트케이브로 내려가는 길이 열린다
배트수트를 입는 과정까지 모두 구현되어있다
거울에 비친 배트맨의 모습. 1인칭 VR게임이라 거울을 봐야 배트맨을 볼 수 있다.
아캄나이트의 음악이 거의 그대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긴하지만, 다른 자원(리소스)들은 VR을 위해 재작성하지 않았나싶다.
배트케이브로 내려가는 도중에 나오는 장관(폭포), 그리고 이 장면에서 아캄나이트의 음악이 흐르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전에 하프라이프 1을 처음 플레이할때의 기분도 들고...
배트케이브로 이동하는 마치 게임을 진행하며 스토리를 자연스레 알게되었던.. 과거 하프라이프를 처음 접했을때의 희열이 느껴지기도한다.
게임은 아이템을 조작하고 추리하고 장소를 이동하는게 주로 이뤄지는... 거의 어드벤쳐 장르가 되었다.
장르는 어드벤처인 듯. VR 전용 컨트롤러로 배트맨 스스로 채혈을 해야한다
장소를 이동할 때 실제로 활공을 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화면이 어두워졌다가 밝아지며 전환(페이드아웃, 페이드인 / fade out, fade in)되는 형태인데... 플레이 영상을 더 보면 활공 뿐 아니라 단순 이동도 그냥 화면 어두워진후 전환되거나 혹은 줌인(Zoom in, 이동할 장소로 확대됨) 형태로 이동하게 된다. 1인칭 어드벤처로 개발되다보니 액션성을 줄인데서 비롯된 의도적인 연출인건지, VR을 즐기는 사람의 안전을 고려한 선택인건지(VR게임도중 의자에서 넘어진다든지 할까봐?), 혹은 방대한 1인칭 데이터로 장소 이동까지 구현이 힘들어 기술적인 문제로 생략한 것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여러모로 좀 아쉽긴하다.
이동 시에 날아가는 걸 기대했지만... 이렇게 갈고리총을 쏘고는...
화면이 어두워졌다가...
밝아지면 이미 이동한 상태... 이곳에서는 캐릭터 트로피를 볼 수도 있고, 동료의 경우 해당 동료에게 연락을 해볼 수도 있는 듯 하다
1회차 클리어 시 언락되는 조커
움직이는 입체 트로피(홀로그램 형상)
VR게임 특성상 옴니 트레드밀 같은 실제로 걷는 것을 구현한 장비 위에서 게임을 하지 않으면 일체감이 떨어지니 아예 이동 구현을 단순화 시킨 걸 수도 있겠다 싶긴하다. 가만보면 화면 확대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고, 어두워졌다가 밝아지며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후자는 장소를 많이 옮겨 로딩이 필요한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당연히 배트카나 배트윙을 타고 이동하는 것도 구현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게임 제작 규모와 목표가 퍼즐/어드벤처 게임 구현이었던것 같기도하다.)
목적지로 배트윙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게되지만...
역시 로딩을 위해 페이드 아웃될 뿐, 기대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화면이 밝아지면 사건 현장으로 이동한 상태...
이동 중에 로딩이 필요없는 경우(동굴 속)에서는 화면이 빠르게 줌인 되는 형식으로, 미끄러지듯 빠르게 이동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무튼 걸음걸이를 따로 구현하진 않았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원래 다른 VR게임도 다 이렇던데... 주인공의 손이 손목 단면까지만 보인다는 것...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라... 일부러 게이머의 편의상을 고려해서 이렇게들 하는건가? 손목 위 팔목부분까지 구현하면 화면을 너무 많이 가린다든지?
앞서 봤던 피아노 장면인데... 손목까지만 잘려보이고 팔은 안보인다
게임을 진행하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단서를 찾아...
펭귄을 거꾸로 매달아 심문하고...
가벼운 전투도 있는 듯하고...
영안실로 가서 시체를 조사하고...
퍼즐도 맞추고 그러는갑다
유튜브에 올라온 워크쓰루(Walkthrough) 영상을 보면 게임 자체는 그리 길지않은 듯 하다.(한 시간 남짓? ... 게임의 규모와 플레이시간을 보아하니 거의 VR용 이벤트성 게임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
플레이 영상을 모두 감상한 후기를 좀 더 써보자면...
아래 부분은 강력한 스포일러(미리늬름)이다.
Batman Arkham VR Gameplay Walkthrough Part 1 - INTRO (PLAYSTATION VR) Full Game (GameRiot) : https://youtu.be/ujgB5iooErg
Batman Arkham VR Gameplay Walkthrough Part 2 - PENGUIN (PLAYSTATION VR) Full Game (GameRiot) : https://youtu.be/njQgPkR0AhA
Batman Arkham VR Gameplay Walkthrough ENDING & JOKER (PLAYSTATION VR) Full Game (GameRiot) : https://youtu.be/Q-VHHBNpwNA
아캄 유니버스 전통으로 악당이든 주인공 편이든 누군가가 계속 죽어나갔는데... 이번에도 꽤 비중있는 캐릭터가 죽음을 맞이하고, 배트맨이 살인 현장을 분석하며 실마리를 찾아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아캄 시리즈의 탐정모드)
감옥에서 미쳐버린 브루스웨인... 피묻은 손과 거울속 배트맨...
이중인격 조커 등장. 우린 환상의 파트너라구! 마침내 함께하는 군!
나이트윙의 죽음... 아캄 VR은 통째로 배트맨의 망상?아캄 VR 부제는 미친놈이 되어보자! 브루스 웨인 이 정신나간 인간이 또....!
나이트윙을 죽인 건... 나이트윙의 싸움 스타일을 잘 알고있는, 스승 배트맨
로빈을 납치한 것도 조커의 모방범(카피캣, copycat)이라면... 역시...
거울 위에 accomplice (공범) 이라고 적혀있다...
나이트윙이 살해당하고, 조커의 모방범죄자가 로빈을 납치하는데, 아캄나이트에서처럼 여전히 내가 조커인지 조커가 나인지 이중인격 정신착란 중인 배트맨의 소행이었고, 아캄 병동(감옥에서) 끝맺음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캄나이트에서보다 더 미쳐버린 배트맨인데, 아캄나이트에서 조커가 되어 악당을 쓸어버리는 것이 모두 환각이었듯, 나이트윙을 죽인 것도 환각일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의 시점 또한 조커와 불살에 대한 악몽, 공포, 죄책감, 트라우마를 극복한 아캄나이트 이후라기보단, 아캄시티와 아캄나이트 도중에 일어난 배트맨의 환각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 (처음에 배트맨 스스로 피검사를 받는 것부터 진행되는 것만봐도 그 중간 스토리라고 봐야할 듯...)
엔딩 크레딧 후, 리들러가 등장하여 다양한 요소를 더 풀려면 퍼즐을 다 풀라고 한다.
또한... 마치 배트맨이 아닌 그를 조정하는 플레이어를 알고있다는 듯한 말을 한다.(you, the brains behind brain)
소위 말하는 "현실(reality)"를 감염시켜놨다는 걸로 봐선 리들러의 수작인지도...?!
